안개가 걷히지 않는 항구에서, 사라진 원고 하나가 제국 전체의 역사를 뒤집는다.
Elizabeth Fairfax는 지도 한 장만 있으면 어떤 바다든 읽어내는 치밀한 항해사이자 일등 항해사. 어느 날 거액을 내건 후원자가 그녀에게 의뢰를 던진다. 안개에 잠긴 항구에서 사라진 원고를 찾아오라고.
봉인된 저택, 뒷골목의 불법 서점, 제국의 식민지 기록고까지. 원고를 쫓을수록 드러나는 건 귀족가의 추악한 비밀들이다. 그런데 이 일에 뛰어든 건 그녀 혼자가 아니다. 라이벌 국가에서 몰락한 해군 장교 Charles Ashworth. 명령을 받고 같은 유물을 쫓는 남자다. 서로를 믿지 못해 어쩔 수 없이 손을 잡은 두 사람. 삐걱거리는 만큼 더 위태로운 동맹이다.
한편 상속을 걸고 조사에 뛰어든 Margaret Radcliffe. 그리고 에든버러의 정보상은 돈을 가장 많이 내는 쪽에 단서를 팔아넘긴다.
모든 해도가 가리키는 곳은 단 하나, 역사를 통째로 다시 쓸 만큼 커다란 거짓말. 그리고 그 거짓말이 가장 손쉽게 준비해 둔 희생양은 바로 Elizabeth Fairfax다.
원고를 찾는 순간, 따라오는 건 진실이 아니라 누명이다.